인천세계도시축전이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며 기대이상의 순항을 하고 있다.
10일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막 이후 첫 휴일인 9일 도시축전 행사장에는 모두 8만1999명의 유료관중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8일에도 7만2616명의 유료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조직위는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등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자 관객동원에 내심 걱정을 했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개막일인 지난 7일에도 5만1678명의 유료관람객이 입장했다. 이는 평일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 태풍 ‘모라꼿’의 영향과 대통령 참석에 따른 통제 등으로 조직위가 당초 예상했던 2만5000여 명을 두배 이상 넘어선 수치다.
주행사장에서는 세계도시관, 녹색성장관, 주제영상관, 테디베어관,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전시관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기그룹 소녀시대 등이 출연한 7일 개막공연과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는 1만석 규모 비류공연장에 조직위 추산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도시축전 80일간 매일 펼쳐지는 미추홀분수 멀티미디어쇼는 폐장이 임박한 시간임에도 매번 1만명 이상이 자리를 지켜 도시축전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고 있다.
개막 첫날에는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개막 이전에는 1만여명에 불과하던 홈페이지 방문자가 개막 당일에는 21만8188명으로 늘었다. 도시축전 행사 정보를 얻으려는 네티즌이 몰렸기 때문이다.
도시축전 홈페이지는 1만 명 동시 접속이 가능한데, 이날 소녀시대와 함께 하는 일일 데이트 이벤트 응모를 위해 무려 9만여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돼 개막일 오전까지 접속이 쉽지 않았다.
조직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 폭주로 인한 불편에 대한 사죄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개막과 동시에 행사운영과 시설관리 부분에서 허점을 보여, 남은 기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로봇사이언스미래관에서 열린 제 6회 대한민국 로봇대전은 미숙한 대회운영으로 학부모, 교사들의 집단항의사태를 불렀고 일부 참가학생들은 대회출전을 포기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또 개막 첫날부터 과도한 전기사용으로 일부 시설에 전기공급이 끊기는 사고도 발생했다. 일부 푸드코트에서도 전기와 물 공급이 원활치 못해 식사를 하던 관람객들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막 이후 사소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긴 했지만 신고되거나 발견되는 즉시 보완을 통해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미비점이 많은데도 관람객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찾아 400만명 유료관람객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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