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신약이 출시된 뒤 특정 물질의 특허가 풀리면 출시되는 제네릭(복제약). 이렇게 출시되는 제네릭에 의해 오리지널 시장을 잠식하면서 시장판도가 변화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오리지널의 명성에 힘입어 개발된 제네릭의 경우 약효는 인정받는 것은 물론 기존 약가의 80% 이하로 책정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변동이 크다.
고지혈치료제 '리피토'는 매출 1000억원대의 초특급 블록버스터 품목이었지만 지난해 대거 출시된 제네릭에 의해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리피토는 상반기 54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500억원대 미만으로 떨어지며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국내 상위제약들이 잇따라 제네릭을 출시하면서 리피토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유한양행 '아토르바'는 올 상반기에만 190억원대 매출에 근접하며 수치상으로 1000% 이상 성장했으며 동아제약 '리피논'은 144억원대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토바스트'와 종근당의 '리피로우'도 각각 82억원대, 39억원대의 실적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등극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거대 시장을 가지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치매치료제 등의 제네릭도 지난해 하반기에 집중 출시돼 올해 하반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네릭 제품이 통상적으로 제품 출시후 3~5년차에 매출성장이 최고조에 도달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제네릭은 제약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제네릭에는 양날의 검과 같이 지속적인 성장을 약속하는 반면 여러 제약사들의 판매 경쟁으로 인해 전체 성장률은 둔화된다는 것이다.
막대한 개발비와 시간이 들고 100% 성공한다는 확신이 없는 신약보다는 좀더 저렴한 제네릭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네릭이 국내 제약시장의 약 70%(처방 기준)를 차지하고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약의 제네릭이 많게는 100여종까지 있기 때문에 영업을 위해서는 리베이트가 존재하게 됐고 제살 깎아 먹기식의 영업 형태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상위 제약사들의 경우 현재는 많이 신약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여러 이익적인 측명에서 제네릭에 대한 유혹이 이작은 크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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