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온 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점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32.12포인트(0.34%) 하락한 9337.95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3.38포인트(0.33%) 떨어진 1007.10으로, 나스닥지수도 8.01포인트(0.40%) 내린 1992.2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오전부터 그동안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크게 늘어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그동안 뉴욕 증시의 주가는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실업사태 개선의 영향을 받아 4주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지난주에는 S&P500지수가 1000선을,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각각 넘어서는 상승장세가 전개됐었다.
이런 급등세 지속으로 현재 주가지수와 개별 종목들의 가격이 꽤 높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매물들이 나오면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FRB의 금리 결정과 7월 소매판매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점도 이날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FRB는 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기전망 분석기관인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즈(BCEI)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90%가 3분기에 경기침체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지수의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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