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작년도 쌀 10만t과 금년도 쌀 37만t을 사들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2008년산 쌀 과잉물량 10만t 매입 방안과 2009년산 공공비축제 시행계획’이 심의, 의결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매입대상은 농업인 및 지역농협이 가지고 있는 작년도산 벼다. 이를 농협중앙회가 자금을 활용해 매입한 뒤 손실이 발생하면 일정부분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정부는 작년도산 매입물량에 대해선 최대한 공매를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시장가격으로 매입하게 되며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사들인다. 농협중앙회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20일까지 구매하고 매입물량은 우선 공공용으로 처리된다. 잔여물량에 대해선 수급상황을 보면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올해 수확기 공공비축 쌀 매입 규모는 37만t이며 내달 21일부터 12월말까지 매입한다고 밝혔다.
매입방식은 농가 편의를 위해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의 시설을 통해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건조벼(포대)는 농가로부터 직접 매입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수확기(10~12월)의 산지 쌀 가격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포대벼 기준 4만9020원(40kg, 1등급 기준)을 우선 지급하고 산지쌀값 조사(통계청) 결과에 따라 내년도 1월에 정산할 예정이다. 산지쌀값은 금년도 공공비축미곡 매입기간인 10~12월 중 산지 쌀값의 전국 평균가격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 2005년 58만t에서 점차 쌀 매입량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이어 지난 2006년 50만t, 2007년과 작년도는 각각 42만t, 40만t 순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풍작으로 인해 시장에 잉여물량이 넘쳐 산지 쌀값이 작년도 수확기 이후(09년 1월부터) 계속 하락했다”며 또 “지난 5일엔 작년 수확기 대비 6%(9688원/쌀 80kg)까지 하락함에 따라 쌀 시장의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쌀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월 0.3% 하락한 데 이어 6월 3.3%, 8월 6%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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