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신기술 '녹색성장 바람'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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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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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신기술대전 참여기업 친환경기술 선보여

건설 신기술 분야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바람이 거세다.

인천세계도시축전과 연계돼 송도컨벤시아에서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미래도시 건설을 위한 세
계신기술대전'에 참가한 98개 기업체들이 친환경 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을 소개했다. 일명 '솔라 스킨(Solar Skin) 시스템'으로 건물 외벽을 태양전지로 덮어 전력 생산을 하는 것이다. 솔라 스킨을 사용했을 때 연간 600만여 원의 전력 수익을 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오롱기술연구소, 덕평자연휴게소, 대구달성산업단지, 원주시청사 등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

휴다임은 버리는 하수로 냉·난방을 할 수 있는 '하수열에너지'(HSE·Hudigm Sewage Energy) 활용 기술을 선보였다. 태양열·풍력 등 다른 에너지원을 쓰는 것보다 설치비가 적게 들고 수명이 긴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에도 한몫을 한다. 스위스 빕킹엔 주거단지(940세대)는 하수열 사용으로 연간 1,500tCO2를 절감한다. 전 세계 120여개 도시에서 하수열에너지 사용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 수준의 건물 시공 기술도 전시됐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지상 55층 3개동 규모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짓고 있다. 이 호텔 건물 1개 동은 측면에서 보면 시옷자(ㅅ) 형으로 기울기가 최고 52도에 이른다. 피사의 사탑(5도)보다 10배 이상 기울어진 각도다. 쌍용건설은 '전세계에서 시공이 가장 어려운 건축 프로젝트'인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천대교, 151층 인천타워 등과 관련된 세계적인 기술이 선을 보이는 등 국내외 대형 건설업체와 인천지역 건설사 및 자재 업체 등이 참여해 토목, 건축, 환경 및 녹색성장,  상·하수도, 전력 분야 등의 신기술·신공법·신제품·시스템을 전시·홍보하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세계신기술대전 개막식에서 "인천은 다른 도시와 차별화돼야 한다"며 "미래형 도시를 건설할 때 신기술이 도입될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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