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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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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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에너지 안보 정책 방향은 그동안 그가 일궈온 해외자원 확보 노력에서도 읽을 수 있다.

Post-석유시대를 대비한 이명박 대통령의 에너지∙자원분야에 대한 정책기조는 지난 3월 발표된 ‘해외자원개발 세부 추진전략’에 녹아있다.

해외자원개발 확대를 통해 에너지‧자원 자주개발률을 2007년 4.2%에서 2030년까지 40%로 제고해 나가겠다는 게 기본방향이다.

특히 그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4대 자원부국 전략국가들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천연가스·석유 등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효율적인 도입기반을 구축했다.

지난해 9월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이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맺은 북한을 경유한 러시아 천연가스(PNG) 도입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15년 이후 러시아로부터 LNG 환산시 연간 약 750만t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30년에 걸쳐 도입하는 것으로 사업규모가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대통령 취임 후 그가 이룩한 자원외교정책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특히 자원확보와 우리 기업의 진출을 연계한 전형적인 패키지형 자원개발 사례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난 5월 대우인터내셔널과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CNODC가 ‘해외석유개발사업 협력관계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해 미얀마 가스전 탐사광구(AD-7)를 추진한 것도 에너지자원 공동개발 추진기반을 마련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에앞서 지난 3월 가스공사와 호주 우즈사이드사가 체결한 가스전 공동개발양해각서도 호주 가스전 상류사업 진출을 통해 천연가스 자주개발율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2개국을 순방해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세계 10위의 원유 및 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우즈베키스탄과 서페르가나, 취나바드 지역 등 5개 신규 광구에서의 추가탐사 등 모두 16건의 양해각서 및 계약을 체결했다.

텅스텐, 우라늄, 납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과도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사업 협력 협약서 등 10건의 협정을 맺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속적인 실용외교 노선을 통해 에너지분야 안보정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정우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자원개발전략연구실장은 “자원외교가 국정의 중요과제가 되면서 그동안 지식경제부 주도하에 진행돼 온 해외자원개발 정책이 MB정부가 들어선 후부터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해외자원개발 관련 과를 신설하고 외교통상부도 자원외교 거점공관들을 만드는 등 행정조직부터 대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석유공사나 광물자원공사 등 해외자원개발 관련 공기업들도 과거보다 대형화 됐고, 지난해 해외자원개발 투자비와 에너지 자주개발률도 전년대비 상당히 늘었다”며 “MB정부의 에너지안보 정책이 과거의 정부보다 크게 개선된 점은 높이 살만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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