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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업용부동산 위기설 현실화…맥과이어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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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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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위기설이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가장 많은 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업체 맥과이어가 파산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맥과이어는 10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부채로 인해 현재 보유 중인 빌딩 7채를 채권자들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맥과이어는 지난 2006년 부동산시장이 호황기일 때 막대한 빚을 얻어 건물을 집중적으로 세웠다. 그러나 최근 금융위기로 부동산시장이 냉각되자 맥과이어의 빌딩이 몰려 있는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2006년 6%에 그쳤던 공실률이 20%대로 치솟았다.

맥과이어가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6개 빌딩과 로스엔젤리스에 있는 1개 빌딩을 정리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창립자인 로버트 맥과이어의 뒤를 이어 지난해 최고경영책임자(CEO)에 오른 넬슨 라이징은 "바람직한 해법은 채권자들이 빌딩을 인수해 매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가 제2의 금융위기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신문은 8000개 이상의 미국 은행들이 1분기에 제출한 실적보고서를 분석,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에 대한 손실 규모가 2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지역 소형은행들의 경우 대형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더 광범위하게 취급하고 있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부실이 심화될 수록 도산하는 지역은행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6조7000억 달러 규모로 미국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한다. 그동안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자와 투자자 중 상당수가 파산하면서 대출원리금 연체가 늘고 이들 부동산의 가치는 급락하는 악순환이 지속돼왔다.

실제로 은행들이 갖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2분기 연체율은 4.3%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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