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그러나 벗어나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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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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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주와 맥주. 이들 시장에서 업계 1위는 맥주에서 하이트, 소주에서는 진로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 뒤로 오비맥주와 롯데주류가 자리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시장은 하이트와 오비가 6 : 4의 비율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소주시장에서는 진로가 올해 상반기 49.8%, 롯데주류가 12.5% 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수출 부분에서는 국내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나온다.

국산 맥주의 최대 수출지역은 일본, 홍콩, 몽골 등 아시아시장으로 오비맥주는 한국 맥주 수출의 70%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중국 칭다오맥주에 이어 아시아지역에서 수출량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약 626만상자(상자당 20병)를 수출해 전년 대비 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독주하고 있다. 오비맥주가 홍콩에서 주문 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블루 걸(Blue Girl)'은 21%의 점유율로 홍콩 맥주시장 1위를 차지할 정도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415만상자의 맥주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96.5%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의 해외수출 실적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가장 비중이 높은 수출시장은 일본으로 100% 보리맥주 '맥스'를 '프라임 더 비어'라는 브랜드로 현지에서 출시하고 있다.

특히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기차역 인근에는 현지인들이 '하이트 거리(Hite Street)'라고 부르는 상권이 있으며 이 거리에 있는 대부분의 상점 간판에는 하이트맥주 로고가 새겨져 있는 등 크게 성공하고 있다.

소주 수출에서도 진로와 롯데주류의 순위는 뒤바뀐다.

국내에서는 2위인 롯데주류는 지난해 1억2000만병(360ml 기준)의 소주를 수출해 수출시장에서 50.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소주 수출시장에서 4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롯데주류의 수출 소주인 '경월그린'은 일본 소주 대비 20~30%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 고급 제품으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진로는 지난해 해외 수출은 420만 상자로 금액으로 보면 5343만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수출량으로는 뒤지지만 지난1988년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일본시장의 벽을 뚫고 소주업계 탑 브랜드에 올라 국내 1위 소주회사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전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라는 타이틀도 함께 가지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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