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슈퍼마켓(SSM)과 대형마트, 서점에 이어 주유소에 대해서도 대기업 진출을 막기 위해 중소업체가 사업조정을 신청한다.
12일 한국주유소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유소협회 군산시지부는 전북 군산시 경암동 이마트에 들어서기로 한 주유소를 대상으로 사업조정 신청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주유소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군산 이마트 주유소에 대해 사업조정 신청을 하기로 내부에서 결정을 내렸다"며 "관련 서류를 갖춰 다음 주중에 중소기업중앙회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2월 입점이 예정된 군산 이마트 주유소는 334㎡ 규모에 주유기 4대가 설치되며 운전자가 직접 주유하는 셀프 방식을 채택해 인근 주유소보다 ℓ당 최고 100원가량 싸게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원래 올해 초 들어서기로 했으나 인근 주유소의 피해를 우려한 군산시가 연말까지 입점을 유예하는 조건으로 지난 5월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그러나 주유소협회 군산시지부 측은 이마트 주유소가 들어오면 지역 주유업계의 생존권이 흔들린다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전국 대형마트 주유소 6곳에 대해 사업조정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산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 주유소협회에서도 사업조정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2일 현재 SSM 관련 사업조정 건수는 총 38건으로 늘어 서점과 대형마트 등 기타 업종을 합치면 총 사업조정 건수는 40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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