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보다 '자신의 일'이 먼저! 연애 허당녀들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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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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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겐 일단 벽부터 쌓고 보는 '철벽녀', 오랫동안 연애를 포기해 말라비틀어진 '건어물녀'. 그녀들에게 연애는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일까?

사회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연애에는 영 젬병인 '허당녀' 캐릭터들이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개봉을 앞둔 세 편의 로맨스 영화에서도 '연애 허당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관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연애보다 '자신의 일'이 먼저, '나의 로맨틱 가이드'

먼저 27일 개봉하는 '나의 로맨틱 가이드'의 조지아(니아 바달로스 분)는 그리스 고고학 전공의 대학 교수를 꿈꾸는 인물이다. 연애는 감정 소비이자 자신의 삶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녀 스스로도 남자들 앞에 자신 있게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겉으로는 도도하고 완벽해 보이지만 연애에 있어선 영 허당인 그녀를 위해 그녀의 평균 이하 여행객들이 나선다.

극 중 조지아에게 여러 조언을 하는 여행객 '어브(리차드 드레이퓨스 분)'는 그녀에게 관심 있는 남자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자신 있게 다가서라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하지만 허당녀인 조지아에게 이런 코치는 오히려 독이 되고 만다.

자신에게 몰래 꽃을 전하는 남자가 여행객 중 한 명일 것이라 단단히 착각한 조지아는 자기 자랑 밖에 할 줄 모르는 '팬케이크' 사장 잭에게 다가가지만 밤 새 그의 '케이크 찬양' 이야기를 듣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

관객들은 완벽하고 도도해 보이기만 했던 '조지아'의 이런 허당 행각에 웃음을 터트릴 것이다. 한편으로 나 역시 주변의 보석을 보지 못한 채 괜한 곳에서 운명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이별 후 가장 범하기 쉬운 패착, '소피의 연애 매뉴얼'

20일 개봉하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자신의 약혼자를 톱스타 여배우에게 뺏겨버린 '소피(장쯔이 분)'가 깜찍한 복수극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장쯔이의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자 한류스타 소지섭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소피'가 실연 후 변심한 애인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일련의 해프닝들을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한다.

'소피'는 물론 능력 있는 만화가이지만 자신의 연인을 사로잡은 예쁘고 잘 나가는 여배우에 비해서는 한참 뒤떨어지는 배경이다. 그래서 그녀가 택한 방법은 과거의 추억을 상기시켜 자신에게 약혼자의 마음이 돌아오게 하는 것.

'소피'처럼 많은 이들이 이별 후 가장 범하기 쉬운 패착인 변심한 애인의 마음을 되돌리려는 행동이야 말로 '연애 허당녀'들의 가장 대표적인 실수라 하겠다. 

   
 
 

협박보다 더 무서운(?) 청혼, '프러포즈'

마지막으로 9월 3일 개봉하는 '프러포즈'는 출판사의 편집장이자 완벽녀인 '마가렛(산드라 블록 분)'의 협박보다 무서운 ‘들이대기’를 그린 영화이다.

억세게 잘 나가는 뉴욕 출판사 편집장 '마가렛'은 이민국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하루아침에 고국인 캐나다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얼떨결에 '곧 결혼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녀는 결혼상대로 지목한 2년 차 신입 '앤드류(라이언 레이놀스 분)'에게 "내가 캐나다로 떠나면 너
도 짤린다"며 자신과 결혼해 달라며 협박에 가까운 청혼을 한다.

물론 가상이긴 하지만 커플의 관계에서도 늘 상사이고 싶어 하는 마가렛은 언제 어디서나 앤드류를 자신의 부하직원으로 대하고, 그러다 보니 두 사람 사이의 가상 애정기류도 삐꺼덕 거리게 된다.

잘난 여자와 그 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배경의 남자, 이런 관계에서는 여자가 자신의 능력을 내세우기 보다는 조금은 남자를 배려해줄 줄 알아야 더욱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마련이다.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상대가 나에게 마음을 보이기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이미 마음이 떠난 사람을 붙잡는다고 해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또, 나 혼자만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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