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147만대로 잡았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 전무는 12일 서울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목표치를 도매기준 147만대, 소매기준 160만대라고 밝혔다.
도매 판매량은 해외로 선적된 자동차 대수를 기준으로, 소매 판매량은 재고 판매분을 포함한 수치다. 소매기준 160만대는 지난해보다 16.3%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는 지난 7월까지 출고판매량이 전년대비 2.6% 감소한 79만대지만, 현지판매를 포함하면 총 89만2000대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내년 1월 1일로 예정된 미국 조지아 완성차 공장의 양산 시점을 앞당긴다. 한 차종(쏘렌토R)만 판매하는 첫 해부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록 전무는 “이곳에서 소렌토R 만으로도 첫해부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차종은 내후년까지 총 3종으로 늘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비록 미국 시장 판매량이 4.8% 감소했으나, 전체 미국차 시장의 산업수요가 32.1% 급락한 것에 비해면 비교적 선방했다. 마켓쉐어 역시 3.0%대를 넘어섰다.
유럽 시장에서도 경차 및 친환경차, 마케팅을 통해 1.6%대인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는 한편, 성장률이 두드러지는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지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록 전무는 “올해 상반기 마케팅비를 전년의 두 배에 가까운 5090억원으로 끌어올려 효과를 봤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을 공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말에도 준대형 신차 VG(프로젝트명), 내년에는 중형차 로체 및 콤팩트 SUV 스포티지 후속모델 등을 선보이며 신차 효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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