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세 국내 휘발유값 '껑충'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값도 덩달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주유소 판매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633원으로 나타났다.

7월 첫째 주에 ℓ당 1654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내림세를 보이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

올 1월 첫째 주 ℓ당 1302원으로 출발한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1월 넷째 주에 1400원대, 2월 넷째 주에 1500원대로 올라선 뒤 6월 셋째 주부터는 줄곧 16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현재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이 ℓ당 1661원이어서 8월 둘째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 시내 일부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2000원대를 넘보고 있다.

한동안 ℓ당 1928원을 유지한 여의도 경일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는 8월 들어 ℓ당 1978원으로 훌쩍 뛰었다.

서울 시내에서 보통휘발유를 ℓ당 19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영등포구 내 당산주유소, 여의도주유소, 강남구 오천주유소 등 9곳으로 늘었다.

서울시내 지역별 ℓ당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중구가 1833원으로 가장 높고, 강남구 1820원, 용산구 1816원, 종로구가 1811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정상필 전국주유소협회 기획팀장은 "자동차 유동량이 많은 여름철이면 매년 휘발유 값이 오르는 현상을 보인다"며 "국제 석유제품값이 오르는 추세여서 여름철 이후에도 주유소 판매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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