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고혈압 치료제 시장, '단일VS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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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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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일 의약품으로 1조38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품목 고혈압치료제가 기존의 단일치료제와 새롭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복합치료제간의 시장전행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되는 등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단일치료제는 물론 복합치료제의 제네릭, 개량신약 등이 줄을 이어 출시되면서 과열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ARB, CCB, 복합제 등 크게 세 가지 계열의 약물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CCB계열은 칼슘 흡수를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 약물로 대표적으로는 화이자 '노바스크', 한미약품 '아모디핀' 등이 있으며 ARB계열은 혈압 상승의 원인 효소인 안지오텐신2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 하도록 차단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로 노바티스 '디오반', 대웅제약 '올메텍'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화이자 '노바스크'가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기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1위를 지켜온 초대형 블록버스터 제품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동아제약은 오로디핀을 출시했으며 한미약품의 '아모디핀'도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은 출시 4년 만에 고혈압치료제 시장 처방 건수 1위 자리에 오르며 노바스크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이와 함께 국내 도입 신약은 대웅제약의 '올메텍' 역시 단일치료제로 두자리수 이상 성장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단일치료제 시장이 기존 오리지널과 제네릭 제품들로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복합치료제가 출시되면서 '단일vs복합'이라는 새로운 경쟁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20%가까이 성장하면서 혈압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ARB시장에 지난 2007년 노바티스가 '엑스포지'(ARB+CCB)라는 복합제 혈압약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엑스포지는 출시 1년 만에 18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면서 단숨에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올라섰다.

이에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도 최근 고혈압 복합치료제인 '아모잘탄'과 '세비카'을 동시에 발매하면서 올해 매출목표를 100억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특히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미국계 제약회사 머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6개국에 수출될 계획이며 오는 2011년부터 현지 발매해 아태 지역에서만 10년간 5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유한양행과 한올제약도 지난 5월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치료제'에 대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는 2011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을 준비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고혈압환자들은 단일치료제를 여러개 동시 처방받는 경우가 많지만 복합치료제 시장이 활성화되면 환자들의 복용편의성은 물론 약값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단일치료제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복합치료제도 다양한 제품이 발매 또는 준비되고 있어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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