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사상 첫 30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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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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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29억8000만 달러 증가하며 31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화예금이 3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통계집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26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올 들어 증감폭 20억 달러 내외에서 횡보하다 6~7월 동안에만 45억2000만 달러(17.13%) 급증했다.

이 기간 외화예금이 급증한 것은 6월 이후 공기업들이 외화 조달을 위해 해외채권 발행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7월에는 정유관련 설비 및 가스도입, 해외발전소 지분 매입 등을 위한 일부 공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집중돼 예치규모가 급증했다.

공기업이 지난 1~5월 발행한 해외채권 규모는 6억6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6~7월에는 33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또 6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의 수출입차(통관기준)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지속한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주체별로는 6~7월 중 기업예금(공기업포함)이 43억4000만 달러 증가하며 284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 기간 개인예금(개인사업자 포함)은 1억8000만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6월과 7월 두 달간 47억5000만 달러 늘어나며 27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엔화 및 유로화 예금은 각각 1억5000만 달러,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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