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12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 등 롯데그룹 계열사가 생산하는 제품을 2만5000여개 슈퍼연합 소속 매장에 들여놓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서울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근처에 롯데슈퍼가 3개나 들어왔거나 들어올 예정"이라며 "서울 묵동, 광주 수완지구 등 각지에서 롯데 측이 무리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소 상인에게 제품을 공급해온 롯데가 SSM을 연달아 개장하는 것은 결국 자사 제품의 유통을 위축시켜 자기 발등을 찍는 것"이라며 판매 중단 운동을 검토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내용을 2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슈퍼연합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형 유통업계 측은 이러한 슈퍼연합 측의 행동을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동네슈퍼에서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롯데 제품을 들여놓지 않는다면 사실상 영업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 조합 측이 근거 없이 특정회사의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운동을 할 경우 영업방해로 불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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