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아르메니아 예레반까지 186t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기 수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사진은 사상 최대 중량의 화물 운송기록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들. |
GS건설은 사상 최대의 중량물인 186t의 가스터빈 발전기를 대형 화물항공기로 수송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송은 항공기로 운반하는 세계 최대 중량으로 기네스에 등재될 예정이다.
GS건설이 지난 12일 아르메니아 복합화력발전소에 들어갈 170MW급 가스터빈 발전기를 영화 '007시리즈'에 출연한 대형 화물항공기 안토노프 AN-225기로 수송한 것.
아르메니아는 국토가 인근국가들에 둘러 쌓인 900m 고지에 위치한 내륙국가로 육상운송이 원할하지 않아 그동안 소형 발전들만 가동돼 왔다.
GS건설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항공운송으로 발전기를 운반함으로써 대용량 발전소 건설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회사는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 츠바르트노츠(Zvartnots)공항으로 운반된 발전터빈을 현재 공사중인 예레반 복합화력발전소에 설치했다.
발전기 수송에 투입된 항공기는 안토노프 AN-225항공기로, 지금까지 단일화물 운반기록인 최대 무게 146t을 초과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AN-225기는 1988년 러시아 안토노프사에서 처음 생산된 옛 소련 공군의 전략 수송기다. 한 번에 250t까지 실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 수송기다.
이 수송기는 전체 길이 84m, 날개 길이 88.4m, 높이는 아파트 6~7층에 해당하는 18.1m로 비행기 자체 무게를 더한 최대 이륙 중량은 600t에 이른다. 영화 007시리즈 ‘어나더데이’에도 출연해 그 위용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GS건설이 시공하는 예레반 복합화력발전소는 지난해 1월부터 공사를 시작, 2010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CIS국가에서 최대인 205MW 규모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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