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군-반군 전투로 5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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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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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필리핀 남부에서 일어난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간 전투로 최소한 53명이 숨졌다고 정부군이 13일 밝혔다.

정부군은 남부 바실란 섬에 있는 아부 사야프 반군 거점을 공격해 최소한 30명을 숨지게 했다고 정부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8시간 이어진 이번 전투로 정부군도 2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투는 2007년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해 각각 15명과 40명이 숨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전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전투가 아부 사야프 반군에 큰 타격을 줬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 사건으로만 볼 때 아부 사야프를 무력화하는 데 결론이 내려졌다고 보기는 이르다"면서 "과거 아부 사야프가 많은 인적 피해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필리핀) 남부에서 심각한 위협을 주는 반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부 사야프는 알 카에다를 포함한 국제 반군 단체들과 연계된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목받고 있다.

서방 정보 기관들은 빈 라덴 일가 가운데 한 명이 아부 사야프를 세우는 데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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