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돼 있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44) 씨가 137일만에 풀려나 13일 저녁 무사히 귀환했다.
천해성 대변인은 "유씨는 이날 오후 8시45분께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며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함께 오후 8시36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국내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대기하고 있던 우리측 의사가 간단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며 "유성진씨의 건강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측은 북한 측에 장기간 억류돼있었던 만큼 정밀검사를 통해 유씨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천 대변인은 "관계당국이 유씨의 억류와 관련된 필요한 확인을 할 예정"이라며 "유씨의 억류사유, 억류중 생활에 대해서는 이런 확인을 거친 다음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천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 현정은 회장,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났는가?
"일부 보도 있었으나 현 회장과 김 국방위원장의 면담은 확인 되지 않았다."
- 추방형식으로 돌아온건가?
"북측은 출입국 사무소에서 자기측 조사 결과를 낭독하고 추방 형식으로 인계했다."
- 북측의 자기측 조사결과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그러나 이 조사결과라는 것은 유씨가 장기간 억류된 상태에서 북측이 일방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 연안호 선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특이 사항 없다."
- 석방 되기까지 정부가 북측에게 유감 표명을 했는지?
"정부는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 사실이 없다. 현대아산 측은 장기간 억류 사건과 관련해 북한 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막겠다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 아산의 유감이 석방에 관련이 있는지?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본다."
- 현회장의 유감 표명 시점은?
"오늘 신병 인수를 하면서 이런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유씨가 북한 당국에 각서를 제출 한 것이 있는지?
"아는 사항 없다."
- 북한 조사 결과를 추후 밝힐 계획은 있는지?
"앞으로 정부의 충분한 확인 후에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겠다."
- 북측에서 석방 통보한 절차는?
"5시 10분경 현대아산 측에서 북측 출입국 사무소에서 신병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 신병을 오늘 넘긴 이유에 대한 설명은?
"특별히 없었다."
- 그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유씨의 억류 중에 있었던 상태에 대해서는 앞으로 확인 과정을 거쳐야한다. 지금 넘어오는 과정에서 확인 한것을 보면 유씨는 그동안 개성 지역에 억류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 가족들과 이미 상봉을 했는지?
"노부모님은 고향에 있고, 형제들은 출입국 사무소에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 석방에 관해서 대가가 지불했는지?
"석방을 위한 대가는 없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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