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당초 이날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당국과 조율해 하루를 더 머물기로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은 평양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과 만찬을 했지만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과 김양건 통전부장과의 정확한 만찬 일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 목적이 유씨 석방과 대북 경협 사업 협의 등을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남은 일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만약 현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이 면당이 성사될 경우, 대북사업 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3일 유씨 석방으로 일단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현안과 관련해 북한당국과 조율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다른 현대그룹 관계자는 "일정이 자꾸 연기되는 것은 북한당국과 각종 현안에 논의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통해 "현 회장이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천 대변인은 "현 회장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만났고 평양 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방북한 현 회장은 당초 2박3일 일정으로 지난 12일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잇따라 체류일정을 연장, 오는 15일 귀환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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