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상반기 노조의 공장 점거파업 등 여파로 153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쌍용차는 매출 4554억원, 영업적자 15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5.7% 감소했고, 적자폭도 세 배 가까이 커졌다.
해외CB와 관련한 환산 손실과 조업 중단 손실분이 포함되며 당기순손실도 전년에 비해 7배가 넘는 4428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 요인은 공장 점거에 따른 77일간의 장기 조업 중단으로 생산과 판매가 거의 중단됐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 상반기 판매량은 내수, 수출을 포함해 전년대비 무려 73.9% 감소한 1만3020대(반제품 현지조립생산(CKD) 포함)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지속된 부분파업, 77일간의 장기 점거파업으로 정상 생산과 영업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판매 급감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당기순손실이 4428억원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해외CB 환손실(약 1500억원) △비정상 조업 손실분(약 10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지난 2007년 2억 유로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2년새 유로화 가치가 45% 절하되며, 환산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3일 첫 완성차를 생산하는 등 라인이 정상화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향후 영업 활성화를 통해 최대 생산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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