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7일 만에 김정일 만나(종합)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지 7일 만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1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저녁 "김정일 동지께서 남조선 현대그룹 회장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현정은 회장이 석상에서 김정일 동지께 선물을 드렸다"며 "김정일 동지께서는 이에 사의를 표하시고 현대그룹의 선임자들에 대해 감회 깊이 추억하시면서 동포 애정 넘치는 따뜻한 담화를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최근 현 회장과 만찬을 가진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오찬에서 현 회장과 김 위원장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우리도 북한 조선중앙방송을 보고 면담 사실을 알았다"며 "면담 내용은 17일 현 회장이 귀환해야지만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당초 2박 3일 일정으로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계속 불발되면서 다섯차례에 걸쳐 체류 일정을 연장했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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