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저녁 "김정일 동지께서 남조선 현대그룹 회장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현정은 회장이 석상에서 김정일 동지께 선물을 드렸다"며 "김정일 동지께서는 이에 사의를 표하시고 현대그룹의 선임자들에 대해 감회 깊이 추억하시면서 동포 애정 넘치는 따뜻한 담화를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최근 현 회장과 만찬을 가진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오찬에서 현 회장과 김 위원장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우리도 북한 조선중앙방송을 보고 면담 사실을 알았다"며 "면담 내용은 17일 현 회장이 귀환해야지만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당초 2박 3일 일정으로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계속 불발되면서 다섯차례에 걸쳐 체류 일정을 연장했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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