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기온이 올라가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을 맞아 자주 생기는 해충과 예방법을 소개했다.
해충이 발생한 식품은 영양적·기호적 측면에서 손실일 뿐만 아니라 배설물과 호흡으로 인한 수분과 열이 발생하여 식품을 부패·변질시키고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가정에서 자주 발견되는 해충은 화랑곡나방, 머리대장가는납작벌레, 각종 바구미, 창고좀벌레 등이 있으며 특히, ‘화랑곡나방’의 유충은 종이, 얇은 판지, 비닐, 알루미늄 호일을 갉아서 뚫을 수도 있고, 포장이 접힌 부분도 기어들어 갈 수 있다.
아래는 식약청이 소개하는 가정에서 흔히 발견되는 해충과 예방법. <헬스코리아뉴스>
<가정에서 흔히 발견되는 해충의 종류>
|
|
|
|
|
식품을 보관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 |
|
|
|
|
바구미 유충이 갉아먹는 콩 |
1. 적당한 양 구입!
① 식품은 적은 양을 구입하여 단 기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항상 먼저 산 식품을 먼저 사용하고, 이미 개봉한 식품을 개봉하지 않은 식품 보다 먼저 사용한다. 식품을 보관하는 곳을 규칙적으로 검사(최소 한달에 한번)하여 먼저 구입한 것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한다.
② 식품을 구입할 때는 포장이 훼손되어 있지는 않은 지 잘 살핀다. 포장은 잘 밀봉되어 있고 깨지거나 찢어진 것이 없어야 한다. 또한 유통기한이나 포장날짜가 있는 경우에는 신선함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므로 최근 날짜의 것을 구입한다. 포장에 구멍이 있으면 해충이 침입한 것임을 알 수 있다.
③ 간혹 해충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가정에서 드라이아이스를 식품과 함께 밀폐용기에 넣어 이산화탄소 훈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드라이아이스는 성충이나 유충을 제거할 수는 있어도 알이나 번데기까지 없애지는 못하는 경우가 있다.
2. 밀폐용기에 보관!
① 해충은 포장을 뚫고 들어갈 수 있다. 비닐, 푸대자루, 천 등은 해충이나 설치류, 수분으로부터 식품을 보호하지 못한다. 구입한 식품은 유리, 금속, 단단한 플라스틱 용기 등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② 밀폐용기에 넣은 식품은 깨끗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습한 곳은 안 된다. 식품의 종류에 따라서는 적은 양을 구입하여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③ 가급적 식품은 바닥에서 50cm 이상 떨어져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④ 식품을 보관한 장소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여야 한다. 식품 부스러기나 상한 음식 찌꺼기가 떨어져 있지 않도록 한다.
⑤ 항상 보관하고 있는 식품을 검사하고, 오래되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버리는 습관을 들인다. 또한 애완동물을 키울 경우 애완동물이 먹고 남은 사료를 사료그릇에 그냥 방치하지 말고 치워 두어야 한다.
⑥ 상한 과일이나 쓰레기는 해충이 집단적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서 치우고 여름철에는 쓰레기통을 자주 닦는다.
⑦ 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해서 곤충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⑧ 예로부터 냄새가 강한 마늘이나 고추, 월계수잎 등을 식품과 함께 넣어두면 해충이 꾀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해충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3. 집안은 청결히!
① 창고․선반․서랍 같이 식품을 보관하는 장소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청소한다. 청소할 때는 안에 들어 있는 식품과 접시, 기구 등을 모두 치운 상태에서 해야 한다. 선반․서랍 바닥에 종이나 천을 깔아 놓았다면 이것도 모두 치우고 청소해야 한다.
② 구석이나 갈라진 틈에 해충이나 식품 부스러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청소한다. 청소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진공청소기의 먼지봉투를 갖다버려야 한다.
③ 진공청소 후에는 뜨거운 물이나 세제로 깨끗이 닦고 잘 말린다. 식초수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④ 간혹 세제, 암모니아, 락스로 깨끗이 닦으면 냄새 때문에 해충이 꾀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근거가 없다. 해충이 번식할 수 있는 곳은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청소해야 한다.
4. 해충 제거는 이렇게!
① 해충이 번식한 곳을 찾아낸다. 식품은 내용물을 자세히 검사한다. 밀가루 같은 가루 제품의 경우는 윗면을 손전등으로 비추어 보거나, 넒은 팬에 펼쳐 놓고 보면 확인하기 쉽다.
② 해충이 번식한 식품은 모두 버린다. 해충이 발생한 식품은 영양적으로도 손실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해충과 해충의 배설물이 있어 비위생적이다. 또한 해충의 호흡으로 인하여 수분도 높아지고 열이 발생하여 식품이 부패․변질되게 된다.
③ 해충이 번식한 제품을 사용하고 싶을 경우(새 모이 같은 경우), 해충이 번식한 것으로 보이는 제품을 얇은 팬에 넣고 55도 이상의 온도에서 30분간 가열하거나, 0도의 냉동고에서 4일 이상 놓아둔다.
④ 기어 다니는 해충이나 해충이 번식한 식품을 치우기 위해서는, 특히 구석이나 갈라진 틈 속을 깨끗이 치우기 위해 진공청소기로 깨끗이 청소한다.
⑤ 해충이 다시 번식하지 않도록 조심하려면 청소 후 바로 선반을 이용하지 말고 해충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확신이 들 때 다시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랑곡나방’의 경우에는 유충이 번식한 제품을 치운 후에도 성충이 3주 이상 집안에 날아다니기도 한다.
⑥ 해충을 없애기 위해서 살충제를 선반에 뿌리는 것은 나쁜 방법이다. 집안에서 사용하는 살충제는 효과도 그 때 뿐이고 식품 포장 안에 들어 있는 해충에는 효과도 없다. 무엇보다 사람이 섭취하는 식품에 살충제가 오염될 위험이 있다.
|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