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으로 보험회사의 보험계약 유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로 마감한 회계 2008년 보험회사의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78.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25회차 유지율 역시 78.2%로 전년에 비해 2.0%포인트 하락했다.
보험계약 유지율이란 보험계약의 완전 판매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기간 뒤에도 유지되는 비율을 뜻한다.
모집조직 규모는 전속 보험설계사가 지난해 3월말 21만6000명에서 지난 3월 22만4000명으로 4% 증가했으며 보험대리점은 같은 기간 5만3400개에서 10.6% 증가한 5만9100개를 기록했다.
신규 등록 설계사 중 일정기간이 지난 뒤 정상적으로 보험모집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인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39.8%를 나타냈다.
설계사 정착률은 지난 회계 2004년 이후 개선 추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보험회사와 대리점 간 영입경쟁이 심화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기 여파로 생보업계의 판매실적이 악화되면서 보험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286만원으로 전년의 309만원에서 7.2% 감소했다.
월평균 모집액 역시 전년 2458만원에서 9.2% 줄어든 2232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보험대리점의 월평균 소득은 690만원으로 11.4% 증가했고 모집액 역시 4159만원으로 4.1%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 완전판매를 유도하는 등 판매채널의 효율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판매실적과 해약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보험사의 건전성 제고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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