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로호는 발사 준비를 끝내고 19일 오후 4시 30분에서 6시 20분 사이에 발사만 남겨 놓은 상태다.
발사 이틀 전 17일 오전에는 나로호를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졌다. 연구진들은 발사체를 정착시키고 기립 작업을 완료했다. 또 연료공급선과 시스템 운용을 위한 케이블ㆍ연료공급선을 연결했다.
발사 하루 전인 18일에는 현장 상황을 종합 점검한 결과를 두고 정상추진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 날 오후 2시에 발사시간이 발표된다.
19일 당일에는 전날 결정된 발사 시간을 기준으로 연료 주입을 시작한다. 기상상황을 점검하고 전일 발사 시험결과를 분석해 정확한 발사 시간을 최종 결정한다.
연료 주입이 완료되면 발사 15분전부터 자동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발사 후 200여초 뒤에는 발사체 1단이 분리된다. 고도 200㎞를 지나면 2단 고체연료 엔진 연료를 다 태우게 된다. 100초 후 나로호 발사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가 분리된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위성기지국은 약 12시간 후 20일 새벽 4~5시 사이에 과학기술위성 2호와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위성체에서 나오는 응급신호발생기(Beacon) 신호를 감지해 내느냐에 따라 교신 성공 유무가 판가름된다. 위성기지국은 이날 총 네 차례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교신이 성공하면 국내 첫 우주발사체가 우리 땅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음을 뜻한다.
전남 고흥에서 나로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나로호 성공은 자주적인 우주 주권을 확보한다는 의미”라며 “특히 지금껏 남의 나라에서 위성을 쏘아 올렸지만 앞으로 우리 위성은 우리가 주최가 된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로호 준비는 오는 2018년에 발사예정인 한국형 발사체(가칭ㆍKSLV-Ⅱ)를 100% 국내 기술로 제조하기 위한 기술 습득의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19일 저녁, 전 세계인들의 눈이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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