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강국 톱10 '카운트 다운' 시작됐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8-17 19: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나로호 내일발사...발사시간·기상환경·추진시스템 3박자 맞아야

우리 땅에서 처음 쏘아 올리는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는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향하는 관문이 될 정도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그만큼 발사 성공 여부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로호가 발사되는 전남 고흥군과 가까운 지역 일대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성공발사를 기원하는 각종 행사로 축제를 연상케 한다.

   
 
 
◆ 발사시간과 기상환경, 추진시스템이 관건

나로호가 성공적인 발사를 하려면 발사시간과 기상환경, 추진시스템 등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져야 한다.

19일 오후 4시 40분부터 6시 20분까지 발사시간을 정한 것은 당일의 기상환경과 위성 궤도진입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간대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나로호 발사를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가장 위험한 기상 조건이 낙뢰라고 발표했다. 발사궤적 20㎞ 반경 내에 낙뢰가 떨어지면 장비와 탑재체에 손상을 가하게 된다.

발사대 근처에 강한 바람이 불어도 발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 역대 우주발사체가 실패한 요인으로 ‘추진시스템’ 오류를 꼽을 수 있다. 추진시스템은 액체엔진 및 고체 모터를 비롯해 추력기, 동력장치 등을 일컫는다.

이외에도 분리기술과 항공전자공학 기계장치, 전기장비 등에 문제가 생겨 발사가 실패하기도 해 선진기술력이 더욱 요구된다.  

◆ 성공하면 세계 10위권 ‘우주 강국’ 진입

현재까지 인공위성을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러시아ㆍ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이스라엘ㆍ일본ㆍ중국ㆍ인도ㆍ이란 등 9개 나라다.

가장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국가는 소련. 1957년 10월에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렸다.

이번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10위권 우주 강국에 진입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에 우주개발 사업에 처음으로 착수했다.

1992년 8월 남미 꾸르우주센터에서 최초로 ‘우리별 1호’ 위성이 발사됐다. 그 이듬해에는  1단형 고체추진 과학로켓(KSR-I)을 개발 완료해 로켓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계기로 1995년에는 정부에서 국가우주개발중장기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이후 2003년 9월 러시아는 ‘코스모스’ 를 발사했다. 지난 2006년까지 총 6호를 발사하면서 통신방송 위성 시대를 열고 있다.  

◆ 전난 고흥은 ‘성공 기원 이벤트’의 거대한 무대

나로호가 발사되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주변은 성공을 기원하는 거대한 무대로 변신했다.

전라남도는 ‘신비한 우주체험 남도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나로호 발사장면을 잘 볼 수 있는 16곳과 주변 관광지, 맛 집, 숙박시설 등을 안내하고 있다.

고흥군은 19일 오후 1시부터 영남면 남열 해돋이 해변에서 유명 가수 등을 초정 공연을 펼친다. 특히 나로호가 발사되는 몇 분전에는 ‘카운트다운 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수시도 같은 날 오후 3시 40분 화정면 백야도 등대 주변에서 전통농악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대형전광판을 마련해 발사 장면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비보이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우주과학 미니퀴즈대회 등이 열린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