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의 부활"…식용유 시장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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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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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식용유에 밀려났던 콩기름이 불황을 타고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판촉전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올리브유에 판매순위 1위 자리를 내줬던 콩기름은 2007년 포도씨유에 2위마저 내주며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 포도씨유를 누르고 5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올 상반기 콩기름 시장규모는 1022억원으로, 식용유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추산됐다.

2007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던 포도씨유는 올 상반기 1019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해 콩기름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올리브유는 2005년 웰빙 바람에 힘입어 화려하게 등장한 뒤 2006년까지 2년간 식용유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2007년 포도씨유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줄곧 3위에 머물렀다.

식용유 업계는 콩기름의 부활 추세에 맞춰 올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콩기름업계에서 유일하게 전 제품을 국내에서 착유(搾油)하는 점을 적극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제품 포장에 ‘국내에서 직접 짜서 신선한 콩기름’이라는 문구를 넣어 리뉴얼하고 유통 매장 내 POP 광고 등을 통해서도 국내 착유 장점을 알리고 있다.

또 모바일(013-3366-3683)과 홈페이지(www.baeksulyou.com) 퀴즈이벤트를 통해 국내 착유와 관련한 문제를 내고 이를 정답자에게 추첨을 통해 LED TV, 카메라, 노트북컴퓨터 등의 푸짐한 상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콩기름 시장점유율 2위인 사조해표도 콩기름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조해표는 할인점 등 대형매장 위주로 주력제품인 1.8L 제품에 콩기름 0.5L, 물엿 등을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포도씨유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던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콩기름은 다른 고급유보다 저렴한데다 콜레스테롤은 없고 토코페롤은 포함하고 있고 몸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필수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들어있다. 영양학적으로 고급유에 비해 크게 뒤질 것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용욱 CJ제일제당 부장은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고급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콩기름은 ‘저가 기름’으로 인식되어왔지만 사실 콩기름은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고 한국식 가정요리에 가장 적합한 기름”이라며 “국내 착유 콩기름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콩기름 매출을 계속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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