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고려대학교 총장은 지구온난화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적 협조가 필요하며,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에 크게 노출돼 있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7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대학총장포럼'에서 이 총장은 "사회전반에 걸친 문제로 발생하는 기후변화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전지구적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또 "지구온난화는 인간 활동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태양·풍력·지열·조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에너지개발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저감(Mitigation)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국민건강, 식량 및 자원안보, 재해예방 등에 대한 적응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지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미한 반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고,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사용하는 에너지(중국제외)는 전 세계 사용량의 11%에 불과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비중(중국, 한국, 일본 제외)도 13%에 지나지 않는다.
이 총장은 "아시아·아프리카는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기여도가 낮지만 그 영향에는 크게 노출돼 있다"며 "지구온난화 및 환경에 대한 논의는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국제사회가 이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면적, 인구, 환경적 역할에서 인류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지역으로 중요성을 제대로 발현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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