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DP, 5분기만에 연율 3.7% 성장

일본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15개월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2009년 4∼6월기 GDP가 전분기 대비 0.9%(연율 환산 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수출은 전분기 보다 6.3% 증가하면서 5분기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공공투자는 8.1% 급등했다.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공공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전후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했던 일본 경제가 바닥을 치고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분기(1∼3월)엔 연율기준 마이너스 11.7%를 기록, 전후 최악으로 추락했었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각종 경제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일본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분기 GDP 플러스 반전을 계기로 수출주도형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전분기 추락의 폭이 깊었던 만큼 전체 수준은 낮은 상태여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여전히 멀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라이시 세이지 HSBC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일본의 성장률이 개선된 것은 경기부양을 위한 각국 정부의 지출에 힘입은 바 크다"며 "아울러 전분기 성장률이 워낙 좋지 않았던데 따른 기준점 효과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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