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김정일과 묘향산서 만남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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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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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장소는 묘향산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 회장은 17일 귀환 성명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16일 오찬을 겸해 묘향산에서 낮 12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면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며 "금강산 관광재개 등 당면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하였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또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주영 회장과 정몽헌 회장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길을 연 개척자'라며 두 분 선대 회장님에 대한 추억을 회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전문가들은 현 회장이 북한 체류 중 평양 대성구역 임흥동에 위치한 최고급 영빈관인 백화원초대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곳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정작 면담장소는 묘향산으로 드러난 것이다.

평안북도 향산군, 구장군, 평안남도 영원군(녕원군) 및 자강도 희천시에 걸쳐 있는 묘향산은 높이 1909m(호랑령)의 명산으로, 평양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승용차로 가면 2시간3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은 1981년 11월 묘향산 호랑령에 전용 별장(특각)을 착공해 84년 7월 완공했으며, 인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들여온 7만3000여 점의 선물을 보관하는 6층짜리 건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주석은 94년 7월7일 묘향산 별장에서 갑자기 심장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만난 곳이 김 주석 시절에 건축된 특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현 회장에 대한 김 위원장의 예우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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