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현정은 회장은 도착 직후 성명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16일 오찬을 겸해 묘향산에서 진행됐다"며 "면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금강산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공동보도문 합의 배경에 대해서는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 이야기하라고 해서 이야기를 했고 이를 받아줬다"며 "김 위원장과의 면담 후 김양건 아태위원장 등 관계자와 협의해 몇 가지 사항에 대해 공동 보도문에 합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회장은 △금강산관공 재개 및 관광객 신변보장 △군사분계선 육로통행 제한 해제 △개성공단 활성화 △백두산관광 개시 △올 추석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등 북측과의 합의안을 발표했다.
한편 현 회장은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들과 문답 시간을 통해 연이은 일정연기 이유에 대해 "원래 김정일 위원장이 주말에 오라고 했는데 우리가 일찍 가서 연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와 사전 조율에 부문은 "사전에 조율은 없었다"며 "앞으로 정부 당국과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연안호 사건은 "북측도 남한 당국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 회장은 당초 2박 3일 일정으로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계속 불발되면서 다섯차례에 걸쳐 체류 일정을 연장, 총 7박 8일 동안 북한에 머물렀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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