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1550선 무너져

코스피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하락폭을 확대, 1550선 아래로 떨어졌다.

17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44.35포인트(2.79%) 하락한 1547.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선물 매도로 베이시스가 악화되며 3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개인이 현물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관망세로 매물 출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이 7760억원 순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87억원, 124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우위로 총 6316억원의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지난 주말 신종플루 국내 사망자 발생으로 의약품은 1.23%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5.16%)을 비롯 은행(-4.16%) 금융업(-4.12%) 건설업(-3.99%) 기계(-3.77%) 증권(-3.70%) 철강금속(-3.54%) 등은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5년 만에 목표주가 100만원 제시에도 불구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만8000원(2.46%) 내린 7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3.22%) 현대차(-3.55%) 신한지주(-4.72%) KB금융(-4.81%) 현대중공업(-4.55%) 등도 약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5억8594만주, 거래대금은 6조7012억원에 달했다.

1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15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7개 종목을 포함 680개 종목이 내렸다. 50개 종목은 보합이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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