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기업 실적, 美.英보다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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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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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 실적은 미국이나 영국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의 대기업 실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로존 기업 가운데 실제 경영실적이 '부정적'으로 나온 비율은 26%였고 '긍정적' 평가를 받은 대기업은 18%에 지나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실적이 애널리스트 예상치의 5% 이상이면 긍정적, -5%에도 미치지 못하면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미국에서는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5% 이상 웃돈 기업 비율이 23%였고 전망치의 -5%에도 미치지 못한 기업 비율은 19%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기업 비율이 높았다.

영국에서도 24%가 "긍정적" 평가를 받아 "부정적(21%)" 평가를 받은 기업을 능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업종별로는 유로존 기업 가운데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상회한 분야가 언론, 은행, 소매업 등이었으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낸 분야는 화학, 석유ㆍ가스 등이었다.

개러스 윌리엄스 ING 주식 투자전략가는 "독일, 프랑스의 GDP 성장에도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론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저조한 기업 실적일 것"이라며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 사이의) 격차가 매우 놀랍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로존 기업의 실적회복세가 영국과 미국에 못 미쳤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과 영국 기업에 대해선 애초부터 시장의 눈높이가 낮았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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