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연휴부터 상습 정체구간인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서울 한남인터체인지(IC)에서 반포IC 구간에 1개 차로가 증설되다.
반면 반포IC 진입램프 1곳은 폐쇄돼 이 지역 교통정체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경부고속도로의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하고자 한남~양재간 교통흐름 개선종합대책을 마련해 오는 25일 착공, 추석 전인 내달 28일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경부고속도로의 하루 차량 통행량은 총 21만대로 서울시는 추산하고 있다.
시는 우선 대표적인 상습정체구간인 부산방향 한남~반포IC구간(2.5㎞)의 현재 3차로를 4개 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남~반포IC 구간은 올림픽대로·강변북로와 한남대교(한남로)에서 경부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집중되고 있으나 도로용량이 부족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통행속도가 20~30㎞/h에 머무르는 상습정체구간이다.
이와 함께 서초IC~양재IC구간(2.4㎞)의 진출입전용 1개 부가차로를 새로 만들어 퇴근시간대를 중심으로 서초IC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과 양재IC에서 과천·성남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이 뒤엉키는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진출입 부가차로 설치는 차로확장 공사 없이 기존 도로 폭 내에서 길어깨(갓길) 여유 폭을 활용하고 차로 폭을 일부 재조정해 진행된다.
1㎞도 채 되지 않는 잠원~반포간 짧은 구간에 연속해서 고속도로로 차량들이 진입하면서 빚어지는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반포IC 교보타워에서 부산방향 진입램프 1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대신 우회대책을 마련해 사평역 앞 U턴과 횡단보도를 새로 만들어 반포IC 진입램프 폐쇄에 따른 고속도로 진입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방향으로는 사당역 방향 진출차로를 510m 연장하는 등 서초IC 진출 체계도 개선된다.
시는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오전 7시~9시 출근시간대를 기준으로 승용차 통행속도가 부산 방향은 현재 42.6→56.1㎞/h로 약 13.5㎞/h(32%) 증가하고, 서울 방향은 44.4→50.6㎞/h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오는 25일 공사를 시작해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28일까지는 시민들의 귀성, 귀경길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속도향상에 따른 통행시간 절감으로 연간 131억 원의 통행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책은 지난해 7월 버스전용차로 시행 이후 승용차 이용차로 감소에 따른 도로용량의 부족과 인터체인지(IC) 진출입 문제 등으로 정체가 지속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