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손익이 엇갈렸다. 생보업계는 증시 회복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20% 이상 증가한 반면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순익이 감소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1분기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70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것이다.
금융위기 여파가 진정되면서 증시가 회복함에 따라 투자손익이 1426억원 증가한 것이 생보사들의 실적 호전에 기여했다.
22개 생보사 중 18개 업체가 흑자를 시현한 가운데 업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0.9%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포인트 오른 12.6%를 기록했다.
전체 순익은 늘었지만 변액보험 등 투자형상품의 신계약이 감소하면서 영업실적은 부진했다. 1분기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7675억원 줄어든 17조5167억원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삼성생명을 비롯해 대한·교보생명 등 3대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이 전년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53.6%를 기록했고 중소형사는 1.3%포인트 상승한 25.5%를 나타냈다.
ING·뉴욕·메트라이프 등 외국계 생보사는 본사의 금융위기 여파로 점유율이 0.5%포인트 하락한 20.9%를 기록했다.
생보업계의 재무건전성은 호전됐다. 6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228.9%로 14.6%포인트 상승했고 회계 2009년부터 적용되는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202.7%를 기록했다.
손보업계의 회계 1분기 당기순이익은 55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지급보험금이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7.7%에서 70.7%로 상승한 것이 순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30개 업체 중 23개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전체 ROA는 0.9%포인트 하락한 3.0%를, ROE는 20.8%로 5.9%포인트 하락했다.
실손의료보험 등 장기손해보험료가 증가하면서 손보사 보유보험료는 9조7291억원으로 11.5% 늘었다.
개인건강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장기손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57.9%로 증가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LIG손해·동부화재 등 상위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내린 64%를 기록했다.
손보사 역시 재무건전성은 호전됐다. 6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13.6%포인트 오른 288.8%를 기록했고 RBC비율은 281.9%를 나타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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