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카인 김홍선(48)씨는 19일 아침 여객선 편으로 신안군 하의도에 도착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을 얘기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가족회의를 거쳐 고향에 상주 자격으로 내려왔다"는 김씨는 "임종 직전에 가족들이 한 분씩 돌아가면서 말을 했는데 작은 아버지가 말을 알아듣고는 눈물을 흘리셨다. 눈물을 닦아 드리면 또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김 전 대통령 형수 지칭) 산소가 장맛비에 훼손돼 고치고 왔다는 말씀을 드리고 빨리 일어나시라고 했는데 마지막 말이 됐다"며 울먹였다.
김씨는 "작은아버지는 편안하게 돌아가셨다"며 "장례식 직전까지 하의도에 머물면서 상주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의면사무소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 친척들과 주민 50여 명이 헌화, 분향한 데 이어 박우량 신안군수 등이 행정선과 여객선을 타고 들어와 분향소와 생가를 둘러보고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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