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침묵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되던 시절,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한 소녀의 희망의 메시지.
시놉시스: 세상이 온통 어둠뿐이었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 미셸(라니 무커르지 분). 아무런 규칙도 질서도 모르는 미셸. 모든 것을 포기한 부모는 마지막 선택으로 장애아 치료 선생인 사하이(아미타브 밧찬 분)에게 그녀를 맡긴다. 미셸이 집에서 종까지 단 채 동물처럼 취급당하는 것을 본 사하이는 그녀의 눈과 귀가 되어주기로 결심한다. 아무 것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그녀에게 말과 소리 그리고 단어 하나하나를 수화로 가르친다. 포기를 모르는 그의 굳은 믿음과 노력으로 마침내 그녀에게도 새로운 인생이 열린다. 사하이 선생은 세상과 소통을 위해 첫 걸음마를 내딛는 미셸의 보호자가 되어준다.
아무도 믿지 않았던 그녀의 찬란한 기적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타임지 선정 최고의 영화 BEST 10'에 선정되며 전 세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휴먼 감동 드라마 '블랙'은 "탄탄한 시나리오, 수려한 영상미, 흡인력 있는 음악, 감동적인 연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며 BBC가 극찬했던 작품.
세상이 온통 어둠뿐이었던 소녀 '미셸'이 꿈과 희망을 갖고 조금씩 세상과 소통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기적 같은 희망을 선사했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인도 최대의 영화제 '제51회 Filmfare Awards'에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11개 부문 상을 휩쓰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제7회 International Indian Film Academy'에서 5개 부문, '제54회 National Film Awards'에서 최우수 작품상, '제12회 Screen Weekly Awards', '제9회 Zee Cine Awards'에서 각각 1개 부문씩 수상하는 등 '블랙'은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그 진가를 보여주었다.
전 세계인들을 열광시켰던 '블랙'은 미국 최대 영화 전문 사이트 'IMDB'의 네티즌 평가에서 캐나다의 한 네티즌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수밖에 없는 영화"라며 극찬했다.
미국에서는 "영화가 주는 감동에 넋을 잃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감동적인 영화다", 호주에서는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호평하는 등 '블랙'은 세계인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특히 '제51회 Filmfare Awards'에서는 영화의 상영이 끝난 뒤 근래에는 보기 드물게 모든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을 정도다.
영화의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블랙'에서 눈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였다. 이 때문에 영화촬영 아주 초반인 1월 중순에 제작진은 전부 인도 북부에 위치한 '심라'라는 지역으로 원정을 갔으나 눈이 내릴 기미는 전혀 없었던 것.
제작진은 할 수 없이 수십kg의 소금과 제설기까지 동원해 영화 속 눈 쌓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새벽 4시에 촬영이 끝난 뒤 아침에 집에서 나온 지역주민들은 순식간에 쌓인 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그런데 촬영을 끝마치고 제작진들이 '심라'를 떠난 바로 다음날 그 지역에 폭설이 내려 모든 제작진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블랙'의 촬영기에는 모든 이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든 사건도 있었다. 영화 속 시대적 배경이 1940년대였기에 제작진은 식탁용 레이스, 엔티크한 샹들리에, 각종 원단에 가구까지 모든 세트의 디테일 하나 하나를 그 시대에 맞는 분위기로 꾸미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런데 열흘 동안 공들인 작업들이 한 순간의 화재로 불에 타 아무 것도 건질 것이 없는 재만 남게 되었던 것.
산제이 릴라 반사리 감독은 "그 때는 정말 절망적 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내비쳤다. 하지만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은 절망에 빠진 그를 다시 일으켜주었고, 이런 우여곡절은 '블랙'을 감동을 선사할 휴먼 드라마로 탄생시켜 주었다.
맥스무비와 무비스트에서 진행된 '8월 넷째 주 개봉 예정작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설문 조사결과 각각 44.2%, 38%의 높은 점수로 전 사이트 1위를 석권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영화의 감동에 대한 관객들의 입소문이 가장 큰 요인.
국내에서 느끼는 그 감동도 세계인들과 다르지 않았다. 세 차례에 걸친 국내 모니터 시사회에서 관객들은 영화 상영이 끝난 뒤 남녀노소 불문 영화 속 감동의 여운을 끊지 못했다. 크래딧에 넋을 놓고 있거나 연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는 등 진풍경을 보였다.
모두가 불가능하다며 손을 내저었던 일들이 두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가능해졌을 때 그들이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기적 같은 희망은 그 어떤 것과도 대체할 수 없는 아주 값진 것이었다.
전 세계 10억을 울린 감동대작 '블랙'은 관객들을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마법 같은 희망 바이러스를 전파하며 27일 국내 개봉한다.
◆ 휴먼 감동 드라마 '블랙'의 명장면 BEST 3
관객들을 가장 가슴 뭉클하게 만든 첫 장면은 바로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주인공 미셸이 난생 처음 '워터'라는 단어를 사하이에게 말하는 모습이다.
케이크란 단어를 가르치기 위해 가져온 케이크를 먹어버리고, 새라는 단어를 가르치기 위해 우리에서 꺼낸 새를 날려버리는 등 사하이와 미셸이 온갖 고생 끝에 처음 말한 단어 '워터'는 전 세계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기에 충분하다.
두 번째는 무슨 음식이던 손으로 집어 먹고 접시도 깨뜨리는 등 구제 불능 미셸이 사하이의 끈질긴 노력으로 숟가락을 들고 다소곳이 앉아 스프를 먹는 모습 또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사하이를 미셸이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첫 악수 장면. 사하이를 피해 도망가다 선인장에 찔린 미셸의 손을 치료해주며 따뜻하게 감싸주자, 미셸은 그 손을 꼭 잡으며 '호~'하고 플라잉 키스를 날린다.
'블랙'을 벅찬 감동과 함께 더욱 따스하게 만들어 준 이 명장면들은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는 절대 잊혀지지 않을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남을 것이다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