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카드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신용판매 실적 비중이 늘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현대, 롯데카드 모두 영업실적 가운데 일시불과 할부 판매를 합친 신용판매 비중이 증가했다. 신용판매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보다 금리가 낮기 때문에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안정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전체 신용카드 실적 가운데 신용판매실적 비중은 64.6%로 지난해말 60.6%보다 4.0%포인트 올랐다. 타사보다 신용판매 비중이 높은 편인 현대카드도 신용판매 비중이 지난해말 85.2%에서 올 상반기 85.9%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카드도 신용판매실적 비중이 올 상반기 76.6%로 지난해말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말 71.26%였던 롯데카드의 신용판매 비중도 상반기에 73.55%로 높아졌다.
현금서비스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현금서비스는 이용자 대부분이 급전을 필요로 하는 경우인데다 카드론과 같은 별도의 심사가 없기 때문에 부실 위험이 신용카드 상품 가운데 가장 크다.
신한카드 현금서비스 실적 비중은 지난해말 22.9%에서 올 상반기 21.7%로 1.2%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카드는 현금서비스 실적이 지난해보다 0.61%포인트 하락한 10.15%를 기록했다. 롯데카드도 상반기 현금서비스 실적 비중이 21.29%로 지난해말보다 2.87%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판매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다는 뜻이다”라며 “카드사태 이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실적이 전체 실적의 5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 생겼을 정도로 리스크 관리에서는 신용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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