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하강곡선을 그리던 국내 외환거래 규모가 1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며 지난해 4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 평균 외환거래 규모(은행 간 거래와 대고객 거래 합계)는 444억6000만 달러로, 3월 말의 391억4000만 달러에 비해 13.6% 증가했다. 외환거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일 평균 외환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611억8000만 달러에서 2분기 595억 달러로 감소한 뒤 3분기 569억4000만 달러, 4분기 441억6000만 달러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되면서 은행 간 거래가 증가했다"면서 "단기 외화유동성이 개선된 외국환은행들이 외환스왑을 통해 자금운용을 늘린 것도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환거래량이 하루 평균 201억5000만 달러로 전기(172억5000만 달러)대비 16.8% 증가했다. 외국계은행의 국내지점(외은지점)도 175억7000만 달러로 전기(160억2000만 달러)에 비해 9.7% 상승했다.
거래형태별로는 현물환, 선물환 및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 거래가 일 평균 377억2000만 달러로 전기(332억7000만 달러) 대비 13.4% 증가했다.
실물경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며 현물환 거래는 142억3000만 달러로 14.0%, 선물환 거래는 58억5000만 달러로 15.5% 각각 늘었다.
통화 및 금리 관련 선물, 스와프, 옵션 등 외환파생 거래는 하루 평균 67억4000만 달러로 전기(58억7000만 달러) 대비 14.8% 증가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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