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가 1450선을 상향 돌파후 1600선에 다가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지난달 15일부터 20거래인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들이었다.
이날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매수세는 최소한 2010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의 전년동기(월) 비 증가율이 2010년 1분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2009년 3분기까지 경기선행지수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유가의 기저효과로 4분기 중반 이후 경기선행지수의 반락 가능성이 높지만 11월 이후 수출 등 일부 경제지표는 좀 더 개선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09년 4분기와 2010년 1분기에는 현재보다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를 연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 부장은 외국인 순매수의 본질을 '한국 경기의 선행성 및 탄력성에 대한 베팅'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외국인의 관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신흥시장이고 모멘텀 마켓이다"며 "경제지표 또는 기업이익의 전년동월비 증가율이 증가하는 시기 동안, 그리고 신흥시장보다 한국 기업이 더 빠르게 성장할 때 한국 주식을 매력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의 수급 주체가 당분간 외국인이라는 관점에서 정보기술(IT) 업종의 주도권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 부장은 "외국인은 IT 기업이 성장하는 동안 한국 주식을 매수했다"며 "현재는 IT 기업이익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시기이므로 IT기업의 이익전망 컨센서스로 볼 때 외국인 매수세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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