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보르도.크리스털 로즈...디자인 강화
-LED TV 시장 개척
-240Hz 기술 등 앞선 화질 호응
삼성전자가 상반기 동안 LCD TV 1070만대를 판매(출처 디스플레이서치)하며 업계 최초로 상반기 ‘텐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삼성 TV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지난 2005년 로마 시리즈 이후 보르도, 크리스털 로즈 시리즈로 이어지는 디자인 강화 적책이다. 실제로 삼성 LCD TV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인 지난 3년동안 판매량이 5배 정도 급성장했다.
전체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 3년여 동안(금액기준 14분기, 수량기준 12분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빠르게 상승시킨 결과다.
디자인 개혁과 함께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을 높여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였다. 삼성전자 김현석 전무는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패널 등 부품에서 완성제품까지 모든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240Hz, LED TV 등 신제품 출시에 성공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초당 240개의 이미지를 삽입한 온전한 240Hz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40Hz는 LCD TV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잔상을 제거하는 핵심 기술이다.
삼성의 기술 경쟁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은 LED TV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LED TV 상용화에 나섰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에만 50만대 이상의 LED TV를 판매했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삼성 LED TV는 수량기준 점유율 90.8%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LED TV 상용화를 통해 TV 산업을 선도하는 업체로서 위상을 다졌다. LED TV 상용화를 진두지휘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이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글로벌 소비자 전시회 ‘IFA 2009’에서 개막일에 기조연설을 맡은 것도 더욱 높아진 삼성전자의 지위를 반증한다.
한편 삼성 TV의 선전은 결국 전체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성원 수석연구원은 “전례를 살펴보면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기업은 다른 가전 시장에서도 선전했다”며 “삼성전자 역시 TV부문의 선전을 발판삼아 전체 가전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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