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발사 예정이던 나로호가 뜨기도 전에 나로호 테마주가 급락한 것이다.
나로호 관련주는 전일에도 장 초반 급등세를 기록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발사 연기 가능성으로 하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나로호 관련주로 분류되던 비츠로시스와 비츠로테크는 전날보다 각각 4.76%, 1.98% 떨어졌다. 한양디지텍과 한양이엔지 역시 각각 1.43%, 9.45% 급락했다.
다만, 인공위성시스템 전문업체 쎄트렉아이는 장중 한때 3만9150원까지 상승했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 증가로 전날보다 2.92% 오른 3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런 장 종료 직전 반전은 나로호 발사 이후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증권업계 전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관련 나로호 관련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이미 시작된 것”이라며 “나로호 관련주 중 실제 우주 항공 관련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은 오늘 상승세를 유지한 쎄트렉아이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종원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쎄트렉아이를 제외한 타 기업들은 테마주 성격으로 나로호 관련주에 포함됐던 것”이라며 “이들 기업 주가가 하락한 것은 발사가 임박해오면서 그 매력이 다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증권업계는 나로호 발사 이후 관련주 상승폭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개별 기업이 실제 우주 관련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발사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나로호를 예정대로 19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나로호 발사에 따른 경제효과는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 개발과 발사장 건설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9000억원이며 발사체 개발과정에서 모두 7689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또, 향후 국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얻는 수출 증가 효과 최대 1조300억원,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 894억원이 기대되고 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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