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19일 발사 예정 시각 오후 5시를 7분 56초 남겨놓고 전면 중지됐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나로호 발사가 중지는 발사체 밸브를 작동시키는 고압탱크의 압력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사체 밸브는 헬륨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자동으로 작동을 하게된다.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압력이 낮아지자 밸브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목 교과부 정책실장은 "국민들의 염원 속에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해 아쉬움을 금치 못하겠다"며 "현재 한ㆍ러 기술진이 분석을 시작하고 있어 수일내에 재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나로호 발사 정지는 실패가 아닌 '연기'의 의미로 봐야 한다"며 "우리 우주 발사체 아리랑호와 미국 엔데버호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각각 세차례 여섯차례 연기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충분히 원인분석을 해 수일 내로 다시 한번 발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발사체를 세운상태에서 충전이 가능하다면 발사 예정 시간이 더 짧아질 수 있다"며 "만약 발사대에서 나로호를 이탈시켜 보수작업을 한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발사 전에 이미 실패할 수 있는 7~8개의 가상 시나리오를 검토했었다"며 "발사 예정이었던 오후 5시를 남겨놓은 7분 56초에 발사가 중지되면서 관계자들이 다들 어리둥절해 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ㆍ러 연구진들의 정확한 데이터 분석은 언제 나올지 오리무중한 상태다.
교과부는 최대한 분석 작업을 하는 시기를 당겨 추후 일정을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확한 발사 중지 원인이 나오는데로 즉시 발표할 예정이다.
발사 중지 예상에 대해 그는나로호 발사를 지켜보던 정부 부처 관계자들 150여명은 아수움을 뒤로 한채 한ㆍ러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나로호는 현재 헬륨ㆍ산화제ㆍ공기 등 연료 배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고흥)=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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