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침체가 지난 6월 끝났을 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드워드 맥켈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7월 산업생산이 9개월만에 처음 증가했고 재고가 소진돼 생산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경기침체는 이미 끝났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 및 탈출 여부는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사후적으로 공식 발표한다. NBER는 이번 경기침체가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맥켈비의 주장대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난 6월 끝난 것이 공식화하면 이번 경기침체는 대공황 이후 가장 긴 18개월 동안 지속된 게 된다.
맥켈비는 경기침체 6월 종료설을 최종 확인하려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고 산업생산이 더 증가하는 등 몇가지 지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그는 미 정부의 중고차 보상프로그램(cash-for-clunkers)을 산업생산과 GDP, 판매 등이 두루 증가세를 보일 수 있는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중고차 보상프로그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전날 1350명의 해고자를 재고용키로 했다. 일시적인 증원 규모로는 지난 2006년 이래 최대치다.
맥켈비는 다만 불안정한 고용시장이 경기침체 종료를 확인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침체 기간은 실업률이 증가하는 기간과 맞물린다"며 "고용시장이 안정되지 않는 한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예단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덧붙엿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