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탕자쉬안(唐家璇)전 국무위원 등 중국 지도자들이 잇따라 조전을 보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시했다.
20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장쩌민 전 주석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19일 이희호 여사 앞으로 조전을 보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장 전 주석은 "김 전 대통령은 나의 오랜 친구로서 우리는 임기 중에 21세기를 지향하는 한중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중국 인민은 김 전 대통령이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전 주석은 "불행한 서거 소식을 접하고 매우 놀랐다"면서 심심한 애도와 함께 이희호 여사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도 조전에서 "김 전 대통령은 오랜 친구로서 여러번 만남을 가졌고 올해 5월 방중시 한중 관계와 공통 관심 사항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생전의 모습과 한중우호 관계 발전에 대한 열정과 지혜는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지혜와 노력이 한중 관계의 양호한 발전을 이룩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면서 "중국 인민은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18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애도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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