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해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100인(The World's 100 Most Powerful Women)'에 선정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리스트에 따르면 현 회장은 7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3위에서 6계단 떨어졌지만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포함됐다.
포브스는 현 회장이 자신만의 경영 방식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대북사업 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이 지난해 1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현 회장의 뚝심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포브스는 현 회장이 매출, 인프라, 비용절감, 지속적인 대북사업 등을 통해 2012년까지 현대그룹을 한국 13대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여성으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꼽혔다. 이로써 메르켈 총리는 4년째 수위를 고수했다.
포브스는 메르켈 총리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단행한 경제 정책이 실효를 거두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러시아 시베리아 원유를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들여오기로 한 성과가 지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쉴라 베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 의장(2위), 인드라 누이 펩시 최고경영자(CEO·3위),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의 신시아 캐롤 CEO(4위), 싱가포르 최대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의 호 칭 CEO(5위) 등이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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