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자연의 선물 쓰촨성(사천성·四川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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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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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채구의 진주탄 폭포.
 

작년 5월 대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쓰촨성(四川省)이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며, 다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쓰촨성 관광은 청두(성도)에서 시작한다. 청두는 쓰촨성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특히 삼국지의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수도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쓰촨성은 구채구와 판다로 유명하다.
한족, 이족, 장족. 묘족, 창족 등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는 쓰촨성은 빼어난 자연 경관과 유구한 역사가 어우러져 볼거리가 많다.

중국의 국보라 불리는 판다는 쓰촨성 북서부에 주로 서식한다.
광한 삼성퇴유적은 장강유역 상류로 중국문명의 발상지였음을 실증해주고 있는 곳이다.

‘동화의 세계’, ‘신선들의 땅’이라고 불리는 구채구는 원시적 자연미가 한 곳에 살아있는 곳으로 세계적인 자연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구채구에 갔다 오면 다시는 물을 보지 않고, 황산에 갔다 오면 산을 보지 않는다"라고 할 만큼 물빛깔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또한 쓰촨성은 중국에서 세계문화유산과 국가 주요 명승지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황룡, 낙산의 아미산, 청정산의 도강언 등 세계적인 자연과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와룡(臥龍)자연보호구역
   
  와룡자연보호구역의 판다.
 

판다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진귀한 동물로서 중국의 ‘국보’,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1000마리의 판다가 생존해 있다. 그 중 85%가 쓰촨성에 서식하고 있으며, 1963년 중국 최초로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판다 자연보호구역은 19개가 있고 그 중 17개가 쓰촨성에 있다. 성도에서 136km 떨어져 있는 와룡 판다 자연보호구역은 세계 최대의 야생 판다 보호구역 및 인공번식기지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금색털원숭이 등 희귀 동식물들의 보금자리다.

아미산(峨眉山)
쓰촨분지 남서 변두리의 아미산시에 자리하고 있다. 산서(山西)오대산(五台山), 절강(浙江)보타산(普陀山), 안휘(安徽)구화산(九華山)과 더불어 중국의 4대 불교명산으로 꼽힌다. 아미산의 금정봉은 해발 3077m로 이곳 정상에 오르면 일출, 운해, 불광, 일몰 등 4대 자원경관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최고봉인 만불정은 해발 3099m다. 산줄기가 기복이 심하고,첩첩으로 쌓인 바위와 수풀이 어우러진 모습은 웅장하기 그지없다.

낙산대불(樂山大佛)
쓰촨성 중남부에 위치한 낙산(樂山)은 낙산대불樂山大佛)로 유명하며 예로부터 ‘동방불도’라고 불려왔다. 낙산대불은 능운산 거란봉 아래의 강가에 자리해 있는데 불상은 발로 강을 디디고 있고 머리는 산 높이와 나란히 하고 있다. 밑받침까지의 총 높이가 71m로 ‘산은 그대로 하나의 부처요, 부처는 그대로 하나의 산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 제일의 규모를 자랑한다.



구채구(九寨溝)
쓰촨성 북서부 구채구 현에 위치, 남쪽으로 청두에서 400km 떨어져 있다. Y자형의 골짜기 안에 9개의 티베트 마을이 있다하여 유래된 이름이 구채구이다. 빽빽한 원시림 속에 숨겨진 환상적인 호수의 물빛으로 ‘몽환 선경’, ‘동화 세계’라 불린다. 신비한 운해와 형형색색의 물빛, 폭포와 기이한 지형은 마치 신화속의 별천지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1992년 세계문화유산에 수록됐고, 1997년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보호 네트워크에 편입됐다. 구채구는 해발고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혈압이 높거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은 움직일 때 천천히 이동하고 물과 음식은 가려 먹는 것이 좋다.


황룡 (黃龍)
   
  황룡산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이 만들어 낸 환상의 쪽빛 웅덩이.
 

쓰촨성 북서부 송판 현도에서 동쪽으로 56km 떨어져 있다. 구채구와 이웃하며 남쪽으로 청두에서 340여km 떨어져 있다. 계곡의 전체 길이가 3.5km에 달하며, 석회암이 용해되면서 오랜 퇴적 끝에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이다. 석회암이 흘러내려 만든 웅덩이가 3400여개나 있다. 황룡산의 만년설이 흘러 내려 오묘한 색의 향연이 장관이다. 특히 계곡 최상부에 위치한 오채지가 가장 아름답다. 방대한 규모와 기기묘묘한 지형과 다채로운 물빛으로 ‘인간세상의 별유천지’라 불려왔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성도(成都)두보초당
이태백과 함께 중국의 2대 시인으로 불리는 두보(杜甫)가 안녹산의 난을 피해 약 4년 동안 거주하였던 곳이다. 두보는 호사한 생활보다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보내서인지 백성들의 고난을 노래하는 민중 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두보가 피난 왔을 때 거주했던 초당은 두보의 문학세계가 완성된 곳으로 중국 문학사에 큰 획을 긋게 만든 곳이다. 처음엔 20평도 채 안되는 허름한 촌가였지만, 지금은 20만평이 넘는 성지로 조성되어 있다. 윤용환 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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