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의 일환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나흘간 열리는 '세계도시물포럼'에 참가한 각 국가의 도시 지도자와 물 관련 전문가들이 기후 변화와 물 부족 문제 등에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가자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20일 오전 채택된 '인천 물 선언'은 기후변화, 도시화에 따라 심각해지고 있는 도시 물 재해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물)절약정신 등이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함께하고 도시하천·수생생태계 복원과 호수, 하천, 습지 수질 개선 및 지속가능한 수자원 이용 추구, 생태효율적 물 기반시설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또 물 재해 완화와 재해 시 비상대응 역량 강화 및 물의 재이용과 대체 수자원 확보, 안전한 도시 위생 확보와 풍부한 용수 공급, 물 관련 경험.기술 공유로 도시 홍수 예측과 예방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조진형(한나라당·인천 부평갑 국회의원) '인천 세계도시물포럼 조직위' 위원장은 "기후변화와 물 부족, 수질 오염 등의 해결책을 제시, 실천토록 하기 위해 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인천이 물 문제 해결에서도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도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UN미래포럼 제롬글렌(Jerome C. Glenn)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약 7억 명이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기후변화와 인구성장, 일인당 물 수요량 증가로 인해 2025년이 되면 30억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앞으로 정치 및 기술적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없을 경우, 대량이주 및 전쟁과 함께 농업용수와 도시용수, 생태용수간 상충으로 인한 갈등이 불가피한 만큼 범세계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고 말했다.
한편, 세계도시물포럼은 21일 오후 6시30분 세계 11개국 70여명의 청소년들이 물에 관해 제출한 논문을 심사, 시상하는 '국제청소년 미래물콘테스트'를 끝으로 폐막식을 갖고 4일간의 행사를 모두 마치게 된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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