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6일 이전 재발사 최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8-31 17: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1일 발사 일정 발표...SW 오류 확인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19일 5시 발사 7분 56초를 남겨놓고 중지된 원인은 자동시퀀스의 고압탱크 압력 측정에 관한 소프트웨어(SW) 오류 때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20일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발사 7분 59초 전 추진제 공급 경로 상의 밸브가 작동된 후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발사 7분 56초 전에 자동시퀀스가 중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러 기술진들이 SW 오류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데 최대 3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술적인 문제가 해소된 이후 26일 이전에 재발사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21일 경 발사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류가 난 소프트웨어는 러시아 연구진들이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서 이뤄진 연소 시험은 지상상태였고 우리나라는 발사대에 놓여 있어 연계되는 SW 부분에 오류가 난 것이다.

자동시퀀스는 미리 정해진 SW 절차에 따라 각종 밸브 기동과 센서 측정 등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바로 진행이 중지된다. 추진기관 공급계 내에는 다양한 밸브를 작동시키는 헬륨 고압탱크가 있어 자동시퀀스 절차에 따라 이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현재 기립된 나로호의 하드웨어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충전됐던 연료와 산화제 배출은 19일 저녁 7시 완료된 후 아직 건조 작업 중이다.

발사대시스템은 태풍 등과 같은 기상악화의 영향이 없는 한 5~6일 정도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발사체는 연료를 넣다 뺐다 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해 만들어져 손상이 없다.

발사 일정이 정해지면 D-2일 프로그램부터 다시 진행된다. 각종 리허설과 최종 점검 작업 등이 다시 한 번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만약 기상이 악화되면 발사거치대(발사체를 고정시켜 주는 장치)를 움직여야 해 발사 일정이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발사 중지 후 한·러 기술진 40명은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해 원인 분석을 수행했다. 2차관 주재 발사상황 관리위원회는 기술 검토와 조치 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나로우주센터(고흥)=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