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리더십, 세계가 인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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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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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가운데 한명으로 뽑혔다.

2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지(Forbes)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가운데 79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뽑혔으며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순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포브스는 현 회장이 자신만의 경영 방식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맞서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사업 중단 조치에도 현대그룹이 지난해 1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현 회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현 회장이 매출, 인프라, 비용절감, 지속적인 대북사업 등을 통해 2012년까지 현대그룹을 한국 13대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여성으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꼽혔다. 메르켈 총리는 4년째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밖에 쉴라 베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 의장(2위), 인드라 누이 펩시 최고경영자(3위),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의 신시아 캐롤 최고경영자(4위), 싱가포르 최대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의 호 칭 최고경영자(5위) 등이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포브스지는 매년 선정 위원회를 통해 세계에서 사회 경제적으로 실질적인 영향력이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해 8월에 발표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지난 2003년 취임후 5년 연속 흑자기조를 정착시켰으며, 최근에는 직접 평양을 방문해 중단된 남북경협사업에 새로운 활로도 모색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한 현 회장은 일정을 다섯 차례 연장하며 1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성사시켰다.

이날 면담을 바탕으로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금강산관공 재개 및 관광객 신변보장 △군사분계선 육로통행 제한 해제 △개성공단 활성화 △백두산관광 개시 △올 추석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17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현 회장은 13일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 석방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김병용·신기림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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