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넵' 글로벌디베이트, 다양한 의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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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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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나흘째를 맞은 '유넵(UNEP·유엔환경계획) 툰자(TUNZA)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는 20일 오전 10시부터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만의 환경부장관,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툰자 어린이 공동대표 등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디베이트' 행사를 가졌다.

글로벌디베이트 행사는 환경과 관련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를 초청해 각 분야의 입장을 들어보는 행사로, 이날은 '기후변화와 리더십'을 주제로 정부 및 시민사회 대표들이 어린이·청소년 대표들과 기후변화에 관해 논의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온 한 어린이는 "우리 마을에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가 2개나 있는데 주민들의 건강이 나빠지고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며 "공장이나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서 공중보건 분야에도 많은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인도 벵골에서 온 대학생은 "녹색생산 뿐만 아니라 녹색소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널리 알리고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학생들은 지역사회를 변화시켜나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한 청소년은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한국과 일본, 몽골, 중국의 청소년들과 함께 논의를 해 왔다"며 "지역사회와 시민사회, 정부가 실천해야 할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 "기후변화는 매우 중대한 문제로 현 세대보다는 여기 있는 어린이들이 주역이 될 다음 세대가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지난 1월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정책기조를 발표한 바 있는데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도 정책 패러다임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환경보호와 관련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토록 한 교토의정서가 오는 2010년이면 영향력이 사라지는 만큼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포스트 교토 체제'를 도출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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